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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제목갑자기 실연을 당해 불안하고 우울한 청년2011-03-30 06:37
작성자 Level 10

20세 청년인 CJ는 3개월 전 사귀던 여성과 헤어진 후, 불안하고 초조하고, 일상사에 관심이 없어져서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어 산카란 선생의 클리닉을 찾게 되었다.CJ는 다리를 심하게 떨면서 선생에게 빠른 속도로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고, 예민하고, 공격적입니다. 항상 서둘러요. 어릴 때부터 겁이 많았어요. 우울해진 다음부터는 집중을 할 수 없네요. 마음은 어딘가로 가버려서 빨리 되돌려 놓고 싶어요. 만사에 급합니다. 내 마음을 조절할 수 없어요.”

CJ가 우울증에 빠지게 된 것은 실연의 아픔을 심하게 겪고 난후 부터이다.

“난 진실한 친구가 없었어요. 그녀는 나에게 신호를 보냈지만 난 적절한 때에 행동을 시작하지 않은거죠.신체접촉을 원하는 것같은 신호를 보냈어요.무심코 신체적 관계를 원한거죠.내가 남자다운 용기가 없어서 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녀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속이고 바람피우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신체접촉을 바랐던 것은 아니지만..참아야만 했어요.그녀가 갑자기 묘해지며서 신호를 보낸 거에요.하지만 나는 그녀가 자기 남자친구와 함께 껴안고 키스하는 것을 찍은 사진을 보았거든요.지금 나는 힘이 없고 손들었어요. 사랑이 고픈 것은 아니고, 그저 내 느낌을 그녀한테 말하고 싶었는데 만나 주지를 않는 거에요. 먹고 싶지도 않고, 살고 싶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자살을 생각할 정도는 아니에요.과거에 한 번 자살을 기도한 적은 있지만요.”

“갑자기 그렇게 됬어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예측할 수 없었죠.마음이 텅 빈것 같고, 외롭고,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아무도 날 돌보지 않고 있다고 느껴죠.그녀는 날 놔버리고 있어요. 내 전화도 받지 않고, 그녀와 이별하고 있는데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그러면 안 되죠.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녀를 꽉 잡을 거에요.“

“그녀는 세상에서 제일 이쁜 애. 정서적으로 아주 친밀한 사이였죠. 난 마음이 비뚤어졌지만, 그래도 날 인간적으로 이해해 주었죠. 난 아주 직선적이고 단도직입적인 편이에요.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을 시험하죠. 속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주 사람들을 잘 다루죠. 어떨 때는 수동적이고, 어떨 때는 공격적이에요. 거짓말도 하고, 내가 바본줄 아나봐요. 하지만 난 그녀가 내 손에서 빠져나가는 걸 바라지 않아요.걘 모든 것을 속에 담아두고 자기 식으로 반응하는데, 직선적이지 않고,맞서지도 않아요.”
 
“걘 자기가 예쁘니까 남자들이 몸으로 접촉하고 싶어하는 줄 알아요.하지만 난 전혀 그럴 생각은 없었어요. 사실 걘 바람을 잘 피워요. 이중인격이죠.한 쪽은 날 잡고 있고, 다른 한쪽은 자기 남자친구를 잡고 있으면서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어요.남자친구를 기분 좋게 하는 척하면서 돈을 쓰게 만들죠.물질주의자.지금 그녀는 남자친구에서 떨어져 나왔어요.”

“처음에는 그녀한테 진심으로 진짜 많이 애착을 가지고 있었어요. 진짜 내 짝이라고 믿었죠. 지금은 너무 공허하고 외로와요. 등이 아파요. 등에 있는 신경이 꽉 잡혀있는 것 같아요.그걸 빼내고 그녀한테 이야기하고 싶어요. 정말 뻣뻣해요.”
 
“애착이 너무 심해서 무조건 사랑하려고 했어요. 꽉 잡으려고 했는데(손으로 깍지를 끼면서) 뭔가 빠져나가네요.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울부짖는 것 말고는 할게 없어요.모든 것이 내 밖에 있고, 내 안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요. 그녀 말고는 아무도 내 마음에 와닿지를 않아요. 그녀가 필요하거나 매달리려는 것은 아닌데.. 그녀는 감정 콘트롤이 너무 잘해요. 자기가 싫으면 그냥 물러날 수 있어요”

“다신 그녀 같은 여자는 만나지 못할 거에요.나의 반쪽, 나를 완전하게 하는 누구. 최상의 행복감, 누군가 내 손을 잡아주는.”

“진실한 친구가 없어요. 사실 내 인생에서 아무도 없었죠.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렸어요. 혼자 컸죠. 부모가 없어요. 엄마와 아버지가 없어요. 내 인생에서 여성적인 영향은 없어요. 어릴 때 엄마를 잃었고, 3년전 아버지를 여의었어요.친척들에게 들은 건데 아버지는 엄마를 폭행하고 그랬대요. 엄마를 마치 세 살짜리 애처럼 가두어 놓고 그랬다고 해요. 어릴 때 난 편집증적으로 두려웠어요. 아버지가 무서웠죠. 엄마를 속인거에요. 비참한 어린 시절을 보냈죠. 가족,가족에 소속되고 싶었어요.그런데 갑자기 날 밀어내 버린 거에요.아버지가 내게 앙갚음을 할 까봐 너무 무서웠어요.날 위협하면 도움을 요청해야지. 항상 겁이 나고, 잃어버릴까봐..씁쓸하고 꼼짝 못하는..너무, 너무 외롭고, 무기력하고,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누군가가 항상 필요한 상황에서 의존할 수 없었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지만 남들 앞에서는 겁이 나요. 항상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주기를 바라죠. 나에게 암호는 ‘나는 젖을 빤다(I suck)’에요.“

선생은 그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림에서 연상되는 것을 물었다.
“ 나는 뭔가를 연결하고 있어요, 올라가고.. 연결되고..얽매여 있고..접촉하고.. 좋은 기분, 해방되는 감각..”

면담이 진행하는 도중 선생은 CJ의 표정, 손짓 등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CJ 내면의 상태를 표현해 주는 핵심적인 표현을 찾고 있었다.

겉으로 드러난 상황은 한 여성이 남자친구를 속이고 바람을 피우는데,CJ에게 신체적 관계를 가지자고 신호를 보내고, CJ는 이 여성에게 사랑과 애착을 느끼고 꽉 잡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전화도 받지 않고 만나주지도 않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CJ가 경험한 것은 무엇일까? 그 중 하나는 갑작스러운 변화라는 것이다.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나서 예측할 수 없었고, 그래서 .마음이 텅 빈 것 같고, 외롭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아무도 날 돌보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또 다른 특징은 CJ가 손으로 깍지를 끼면서 말한 꽉 잡는다는 표현인데, 이는 CJ가 자신의 등의 통증을 표현할 때 사용한 손짓과 단어이다. ‘꽉 잡다‘의 반대가 되는 표현으로는,CJ는 ’놓아버리다‘, ’빠져나가다‘, ’떨어져나가다‘등을 사용하고 있다.

선생은 CJ가 특히 민감해하는 핵심감각이 ‘꽉 잡다/애착’과 ‘놓아버리다/떨어지다’이고, 이는 갑자기, 예측할 수 없게 일어난다는 것을 주목한 것이다.이러한 감각은 CJ가 사랑하던 여성과의 이별뿐 아니라,어릴 때 갑자기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이별에서도 보인다.

선생이 CJ에게 처방한 동종약은 초콜릿(chocolate).이 약은 엄마의 젖을 빨고 싶은 욕구가 아직 매우 강하게 남아있는 시기에 엄마로부터 너무 일찍 떨어져버린 아이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 사람에게 사용하는 약이다.엄마로부터 갑자기 분리(separation for her mother)되었다는 것이 마치 세상에서 분리(separation from her world)된 것처럼 느껴서 겁에 질려 불안하고 우울해진다.
 
이러한 상태는 직장을 가진 엄마가 처음 몇 달만 젖을 먹이다가 자신의 편리를 위해 젖을 떼어버린 상황에 놓인 아기가 경험할 수 있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따뜻함과 애정을 주고 난 뒤, 고슴도치(hedgehog)처럼 등을 뒤로 돌려 가시 돋친 쪽을 아이에게 보여준 것이다. 그 결과 아이는 완전히 버림받았다고 느낀다. 그는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상처 받는 것에 두려움을 가진다. 그는 배가 고플 때마다 음식을 찾아다니는 집시와 같다고 느끼며, 너무나도 간절히 그리워하는 엄마의 사랑과 접촉을 계속해서 갈망하게 된다. CJ는 마치 자신이 이런 아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CJ가 자신의 컴퓨터에서 암호를 ‘나는 젖을 빤다(I suck)’로 쓰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CJ는 동종약 초콜릿을 복용한 후 한 달 사이에 불안감이 극적으로 감소하였고, 여성에 대해서 더 이상 지나친 애착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불안과 우울한 증상은 말끔히 사라지게 되었다.

초콜릿에는 편안하게 이완시킴으로써 사랑, 평화,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초콜릿은 우리가 사랑을 느끼는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발렌타인 데이에 사랑의 대용품 또는 선물로 초콜릿을 사용하는데 이는 초콜릿의 사랑/로맨스와 연관된 주제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초콜릿은 이와같이 사랑의 징표이기도 하지만, 동종약 초콜릿은 갑작스럽게 실연당한 청년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약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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